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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오 회장, 伊순방에도 '개근'…非단체장으론 유일

패션그룹 '형지' 최병오 회장

 

NOCUTBIZ
오는 14~17일 있을 박근혜 대통령의 이탈리아 순방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명단이 확정되면서, 어김없이 관심을 모으는 기업인이 있다.

바로 패션그룹 형지의 최병오 회장이다. 최 회장은 13일 최종 확정된 41명 명단 가운데 '중소·중견 기업' 14명의 인사 가운데 또다시 이름을 올렸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있던 해외 순방에 한 번도 빠짐없이 동행하게 된 것으로, '순방 개근'은 주요 경제단체장을 제외하면 최 회장이 유일하다.

지난해 5월 미국을 시작으로 6월 중국, 9월 베트남, 10월 인도네시아, 11월 프랑스·영국·벨기에 순방에 모두 동행한 건 물론, 올해 1월 인도와 스위스, 3월 독일, 6월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 그리고 지난달 캐나다와 이번 이탈리아까지 모두 10번째다.

10번의 대통령 순방에 모두 동행한 경제인은 한덕수 무역협회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이민재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과 최 회장 등 4명뿐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9번 연속 동행했지만 이번 이탈리아 명단에선 빠졌다.

최 회장이 운영하는 형지는 '노스케이프'와 '올리비아 하슬러' 등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7.4% 급증하면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자의'만으로는 쉽지 않은 최 회장의 '순방 개근' 배경에 대해 다양한 관측을 내놓고 있다.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중소·중견기업을 강조해온 박 대통령이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위원장'인 최 회장의 상징성을 높게 산 것 아니냐"고 평가했다.

반면 민간기업 한 관계자는 "보통 각별한 인연이 있지 않고선 힘든 일 아니겠느냐"고 의문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 본인은 논란이 될 때마다 "인지도가 낮은 중견·중소기업에는 대통령 순방 때 동행하는 것이 해외에 신인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란 입장을 밝혀왔다.

경제사절단 선정은 지난해 미국과 중국 순방 때까지 청와대가 심사에 관여했다가, 베트남 순방 이후로는 산업부가 맡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업관련성과 순방 활용도, 사업유망성 등을 고려해 이번 사절단을 선정했다"며 "이탈리아가 섬유·패션·염색 강국인 만큼 관련 분야 기업인이 많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이 박 대통령의 순방마다 빠짐없이 선정된 데 대해서는 "해당 기업 측에서 일단 순방 때마다 빼놓지 않고 신청하고 있다"며 "특별한 배제 사유도 없던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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