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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캐나다 정상회담… 전략적동반자관계 격상, FTA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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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캐나다 국빈방문 마치고 유엔총회 열리는 뉴욕 도착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오타와 총독 관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데이비드 존스턴 총독 내외, 스티븐 하퍼 총리 내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 사이에 FTA 협정도 정식 체결돼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캐나다와 FTA를 맺은 첫 국가가 됐다.

캐나다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22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은 오타와 시내에 위치한 캐나다 의회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 현 정부 출범 이후 한-캐나다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다.

박 대통령과 하퍼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동맹' 바로 아래 단계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한국과 캐나다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1993년 '특별한 동반자' 관계 설정 이후 21년 만의 격상이다. 우리나라는 캐나다를 포함해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19개 국가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국 산업부 장관이 FTA 협정서에 공식 서명했다. 한-캐나다 FTA 협정에 따라 10년 내에 양국 교역의 99%에 대한 관세가 철폐된다. 자동차, 전자 분야 등에서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농축산업 분야에서는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아시아에서 캐나다와 FTA를 체결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두 정상은 양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셰일가스와 오일샌드 분야는 캐나다가,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분야는 한국이 앞서는 만큼 두 나라의 협력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캐나다는 캐나다가 현재 건설하고 있는 북극 연구기지를 공동활용하고 광물자원도 공동으로 탐사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캐나다 국빈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한-캐나다 비즈니스 심포지엄에 참석해 교역 품목의 다변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캐나다는 광물과 임업 외에도 신재생에너지와 항공기, 철도,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망한 산업을 갖추고 있고, 한국 역시 자동차와 전자 분야 외에도 조선과 철강, 석유화학,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협력증진을 강조했다.

캐나다 순방을 마친 박 대통령은 한국시간 23일 새벽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밤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등 이틀간 유엔을 무대로 활발한 외교 활동을 펼치게 된다. 특히 25일 새벽에는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구상' 등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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