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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병사 70%, 이라크 지상군 파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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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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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동맹국들과 함께 이라크와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벌이는 가운데 미군 병사의 대부분은 이라크에 대한 지상군 파견 등 군사작전 확대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군사전문지 '밀리터리타임스'는 지난 여름부터 8월까지 온라인을 통해 2천200여명의 현역 병사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0% 이상이 이라크에 대한 전투병 파견에 반대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IS 척결을 위해 이라크에 이어 시리아 내로 공습 목표를 확대했으며 이라크에 파견한 미군의 숫자도 현재 1천 700명을 넘어선 상태이다.

이 조사에서 현역 병사 응답자의 30%만이 이라크전에 대해 '매우 성공적' 혹은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는데 이 같은 응답비율은 미국이 이라크전 종전을 선언한 2011년 조사 때의 64%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밀리터리타임스는 현재 미군 병사들의 이라크에 대한 대화내용이 과거에 대한 성찰에서 새로운 작전 범위와 타당성에 대한 우려가 가득한 미래로 옮겨갔다면서 미군이 3년전 왜 이라크에서 철수했으며, 무엇 때문에 이 같은 사태가 벌어졌는지에 대해 새로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밀리터리타임스는 또 병사들이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한 동기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지만 이라크의 현상황에 대한 이들의 비관론은 2011년 미군이 철수한 후 이라크군에 대한 이라크 정부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관리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전했다.

밀리터리타임스는 이 같은 논의의 한 가운데는 최고사령관인 오바마 대통령이 2011년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수키로 한 결정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일부 군사 지도자들은 이라크에 1만∼2만명의 미군 병력을 잔류시키길 희망했지만 이라크 의회가 잔류 미군에 대한 법적 보호 제공을 거부하면서 2011년 철수결정으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이 조사에서 많은 병사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잔류 미군에 대한 법적 보호조치를 확보했다면 현재의 이라크 위기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최고사령관으로서 오바마 대통령의 직무 수행방식에 대한 군의 지지도도 2009년 조사 당시 35%였으나 올해는 15% 밑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듀크대학의 군사전문가인 피터 피버 교수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부족이 현재 이라크 사태에 대한 병사들의 견해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검토한 피버 교수는 "최고사령관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다면 주요 군사작전에도 의심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불확실한 트럼펫 소리를 따르도록 군을 동원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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