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28일 치러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때 관중석에 안중근 의사의 대형 초상화가 등장한 사실을 소개했다.
NHK는 29일 "한국 서포터스가 한국의 초대 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암살한 안중근의 얼굴을 그린 막을 내걸었다"고 소개한 뒤 "양측 서포터스 사이에 문제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NHK는 작년 7월 서울에서 열린 동아시아컵 축구대회 한일전때도 안 의사가 그려진 현수막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안중근이 그려진 사람 키 정도 크기의 막이 등장했다"고 소개하고 "한일 서포터스 사이에 혼란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지난 1월 하얼빈역에 안 의사 기념관을 세운데 반발하며 안 의사를 "사형 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1월20일 기자회견)로 지칭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