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주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원전 관련시설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3일 오후 3시 27분쯤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8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5(기상청 발표 기준)의 지진과 관련해 원전과 방폐장의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원안위는 진앙지에서 가까운 거리(약 12km)에 있는 월성원자력발전소는 지진경보가 발령됐지만 원전의 안전에는 전혀 이상 없이 정상 가동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도 구조물에 이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방폐장을 건설 및 운영하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처분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구조물 및 설비에 전혀 피해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지진이 발생한 직후인 이날 오후 3시30분쯤 관심경보를 발령하고 지진상황 전파에 이어 방폐장 지상지원시설 및 지하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었다.
원자력공단 관계자는 "경주 방폐장은 원전의 내진설계 기준(리히터 규모 6.5)과 동일하게 설계 시공돼 진도 3.5 규모의 지진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주에서는 지난 9일에도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이달에만 2차례 지진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