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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독립 무산…'자치권 확대' 놓고 2라운드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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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영국 총리(왼쪽)와 샐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사진=유튜부영상 캡쳐/자료사진)

 

"선거 결과를 받아들인다. 모든 스코틀랜드인들도 결과에 따라주길 바란다"

18일(현지시간) 실시된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에서 반대표가 과반을 득표해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무산되자 알렉스 샐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패배를 인정하면서 한 말이다.

개표 결과 '독립 반대' 표가 55.3%, '독립 찬성' 표가 44.7%로 최종 집계됐다. 반대표가 찬성표보다 약 10.6% 포인트나 높게 나온 것이다.

하지만 그는 "영국은 스코틀랜드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며 "이러한 약속이 신속하게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립이 무산되면서 스코틀랜드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주민투표 전에 약속했던 '자치권 확대' 문제를 놓고 영국 중앙 정부와 '줄다리기'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투표에 앞서 14일 여론조사기관 ICM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독립 찬성' 여론이 '독립 반대' 여론을 크게(8% 포인트) 앞지른 적이 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캐머런 총리와 웨스트민스터(영국 의회와 정부) 주요 정치인들은 스코틀랜드로 몰려가 저마다 스코틀랜드를 회유하기 위한 '당근' 공약을 쏟아냈다.

캐머런 총리와 영국 주요 3당 당수들은 16일 독립안 부결을 호소하며 스코틀랜드 자치권 확대 합의문도 공개한 바 있다.

(사진=유튜부영상 캡쳐/자료사진)

 

합의문에 따르면 영국 연방은 '기존 자치권 +새로운 권한'을 스코틀랜드 의회에 부여하는 작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영국 연방의 모든 자원을 균등하게 공유할 기회를 보장한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건강보험 관련 예산 집행권을 스코틀랜드 의회로 귀속시킨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제는 영국이 언제, 어떻게 자치권의 확대를 보장해줄지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샐먼드가 선거 패배를 인정한 연설 직후 기자 회견을 연 캐머런 총리는 "스코틀랜드를 비롯해 웨일스, 북아일랜드, 잉글랜드 등 영국이 도약할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지만, 자치권 확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때문에 스코틀랜드와 영국 중앙 정부간 지리한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영국으로서는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무산된 만큼 자치권 확대 이행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또 자치권 확대는 웨일스와 북아일랜드, 잉글랜드의 이해관계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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