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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96% 종료… 스코틀랜드 '독립 무산' 확정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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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가 스코틀랜드 독립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의 개표 결과를 정리한 그림이다. 하이랜드(Highland)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개표가 끝났다. 파란색은 '독립 찬성', 빨간색은 '독립 반대' (사진=BBC 홈페이지)

 

영국에서 독립할지 여부를 결정짓는 스코틀랜드 주민투표에서 반대 표가 과반을 획득해 독립이 무산됐다고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스코틀랜드는 영국의 일원으로 남게 됐다.

총 32개 개표소 중 31곳이 개표를 끝낸 가운데 반대 표가 55.42%, 찬성 표가 44.58%로 집계됐다. 반대 표가 약 10% 포인트 앞선 것이다.

현재까지 반대 표는 총 1,914,187표로 찬성 표(1,539,920)보다 374,267표를 더 득표했다.

스코틀랜드의 북서쪽 고원지대로 이뤄진 하일랜드(Highland)는 아직 개표가 끝나지 않았지만, 반대 표가 절반보다도 91,000여 표가 많아 반대 진영의 승리가 확정됐다고 BBC가 보도한 것이다.

가장 유권자 수가 많은 글래스고에서는 찬성(53.49%)이 반대(46.51%)보다 약 7% 앞섰다. 하지만 글래스고를 포함한 4개 지역(글래스고, 노스래너크셔, 던디, 웨스트던바턴셔)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패배했다.

특히 스코틀랜드의 중심도시인 에든버러에서의 패배(반대 194,638, 찬성 123,927)가 찬성 진영에 뼈아프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부수반은 "결과가 개인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 매우 실망스럽다"면서도 "국가는 변화했다"고 말했다.

스터전은 "어떤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든 협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결이 확정된 직후 알렉스 샐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도 기자 회견을 열고 "선거의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찬성 진영도 결과에 따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곧 TV생중계 연설을 통해 이번 투표 결과 및 향후 국정 운영 방안 등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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