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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강준만, 상황을 안이하게 보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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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교수 (자료사진)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진보는 싸가지가 없다"는 발언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강준만 교수는 지난달 29일 출간된 자신의 저서 '싸가지 없는 진보'에서 "진보 진영의 선거 참패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도덕적 우월함'에 기인한 '싸가지 없음'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 교수가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강 교수의 저서와 관련된 기사를 소개하고 "상황을 좀 안이하게 보는 듯 하다"면서 "진보의 가장 큰 문제는 사회에 던질 메시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에게 진보의 의제를 모두 빼앗겼다"고 지적하고 "분배의 측면에선 복지와 경제민주화, 성장의 측면에선 창조경제…그 좋은 의제들이 선거용 의제로 새누리당에 의해 소모되어 버렸다"고 얘기했다.

진 교수는 더불어 "그 사이에 새정연에서 내놓은 슬로건은 없고…"라고 말했다.

그는 "진보든 개혁이든 김대중-노무현 이후 '시대정신'을 읽어내는 능력을 상실했다"며 "싸가지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싸가지가 있어도 그 좋은 싸가지로 대중에게 할 말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중권 교수는 "진보 개혁의 싱크탱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저는 장기적으로 상황을 낙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과거로 돌아가려 해도 현 체제는 어차피 87년 체제의 연장이거든요"라며 "그 안에 부침이 있을 수 있다. 아무튼 이 상황을 타개할 의지와 노력, 그리고 머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끝으로 "거기에 싸가지까지 갖춘다면, 특정 계층이나 연령층을 상대하는 데에 효과적인 측면이 있겠죠"라며 "다만 싸가지 환원론은 비과학적이며, 심지어 보수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준만 교수는 진보정치 세력에게 '싸가지 있는 정치'를 주문하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유권자의 감정을 제대로 읽는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진보의 투철한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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