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나와즈 샤리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3주째 계속되는 가운데 시위대가 1일 다시 총리 공관으로 진출을 시도했다.
야당 테흐리크-에-인사프(PTI) 대표 임란 칸과 파키스탄인민운동(PAT) 지도자 타히룰 카드리가 이끄는 3천여 명의 시위대는 이날 오전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나무 몽둥이를 휘두르고 돌을 던지며 총리 공관으로 향했다.
시위대 일부가 국영TV 방송국(PTV) 건물에 진입해 방송이 30여 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치안당국이 곧 시위대를 건물 밖으로 쫓아내면서 방송은 다시 정상화됐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이날 이슬라마바드의 모든 학교는 휴교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저지했지만 적극적으로 검거에 나서는 등의 강경 진압은 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은 보도했다.
로이터는 방송국에 진입했던 시위대가 건물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군인들이 질서 유지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