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시험단계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지맵'을 투여받아온 라이베리아인 의사가 결국 사망했다.
라이베리아 최대 일간지 '프런트 페이지 아프리카'는 25일 몬론비아의 존 F 케네디 메디컬센터에서 지맵 처치를 받은 아브라함 보르보르가 전날 밤 쇼크사했다고 보도했다.
루이스 브라운 라이베리아 공보장관은 "보르보르는 전날에도 걸어다녀 의료진은 그가 완벽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말했다.
보르보르는 몬로비아의 한 병원에서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다 감염된 의료진 3명 중 한 명이다.
나머지 2명에게도 지맵이 투여됐으며 이들은 아직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라이베리아 당국은 전했다.
앞서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 치료를 돕다 감염됐던 스페인 국적의 미겔 파하레스 신부에게도 지맵이 투여됐으나 그는 지난 12일 숨을 거뒀다.
반면 에볼라 감염 후 본국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와 간호사 낸시 라이트볼은 지맵과 함께 에볼라에 감염됐다가 살아난 소년의 혈장을 투여받는 등 3주간 치료를 받은 끝에 지난주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한편 중부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에서도 최근 사망한 괴질 환자 8명 중 2명이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