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차별철폐위 위원들, 日 혐한시위에 충격"<재일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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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2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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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방문팀 회견…"과거보다 엄격한 對일본 권고 예상"

 

재일동포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재일민단)은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위원들이 일본내 혐한시위의 실상을 접한 뒤 큰 충격을 받았다고 소개하고, 일본 정부에 대책마련을 강하게 권고하는 보고서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7∼22일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 유엔 인종차별철폐위 위원들에게 혐한시위 실태를 설명하고 돌아온 이근출 인권옹호위원장 등 재일민단 관계자 4명은 25일 도쿄 미나토(港)구 미나미아자부(南麻布)의 민단 중앙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제네바 방문단의 일원인 권청지 민단 인권옹호위원은 "(대표적인 일본의 혐한단체인) 재특회(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 회원들이 나치문양 깃발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과 교토(京都) 조선학교 앞에서 시위하는 상황 등을 위원들에게 설명했을 때 위원들이 충격을 받았다"며 "이번에 위원들이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 문제에 대해 잘 이해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이트 스피치는 특정 인종이나 민족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 시위 등을 의미하며 일본에서는 혐한시위와 인터넷에서의 '혐한 댓글' 등의 동의어로 통한다.

권 위원은 이달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의 대 일본 보고서 내용에 대해 "과거의 보고서에 비해 더욱 엄격한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위원들이 우리들(민단 관계자) 이상으로 엄격한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서사황 재일대한민국청년회 중앙본부 회장은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에서 일본 당국자가 한 답변은 과거 답변에서 전혀 변하지 않았지만 이전에 비해 위원들의 질문 수준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조학식 변호사는 "헤이트 스피치의 대상이 된 사람은 그런 발언을 접한 순간 눈앞이 새하얗게 되고, 반박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만다"며 "재일한인 등 일본내 소수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헤이트 스피치는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는 지난 20∼21일(현지시간) 진행한 일본에 대한 심사에서 일본 극우주의자들의 혐오 발언과 시위에 대해서도 법적 규제를 하라고 촉구했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는 이달 중 일본이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한 권고를 담은 최종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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