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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검장 외 또다른 남성 있었나…신빙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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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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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음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제주지검장 사건을 둘러싸고 김 지검장 관련 진술의 신빙성 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김 지검장은 사건 당일인 지난 12일 밤 관사를 나와 제주 중심도로를 따라 산책을 하고 돌아오던 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쪽인 한라산 방향으로 가는 길이 오르막길이라 힘들고 땀이 나서 휴대전화를 확인하려고 문제의 식당 앞 테이블에 앉았다.

마침 옆 자리에 어떤 남성이 앉아 있었고 김 지검장이 오자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 지검장은 휴대전화를 확인한 뒤 1분이 채 안돼 자리에서 일어났고 관사로 가기 위해 코너를 돌 때 순찰차 헤드라이트 불빛이 자신을 비추더니 경찰관 2명이 내려 자신을 붙잡았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 지검장이 분식점 앞 테이블에 도착하자마자 자리를 뜬 남성이 음란행위를 한 범인일 가능성이 크다.

여고생이 음란행위를 목격하고 112에 신고한 시각은 11시 58분, 신고를 받은 경찰은 10분 후인 13일 0시 8분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분 사이에 산책을 하던 김 지검장이 테이블에 앉았고 어떤 한 남성이 자리를 떴다는 얘기가 된다.

경찰은 분식점 앞 테이블에 앉았던 김 지검장이 순찰차가 다가가자 자리를 뜨면서 빠르게 옆 골목길로 10여m 이동하는 것을 보고 도주하는 것으로 판단, 남성을 붙잡았다.

당시 현장에는 겁을 먹은 여고생 A양이 전화를 걸어 나오게 된 A양의 이모와 이모부가 있었으며 경찰과 지검장 사이에 승강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경찰은 당시 A양에게 음란 행위를 한 사람이 맞는지 순찰차에 갇힌 김 지검장의 얼굴에 랜턴을 비춰 얼굴 확인을 시켰고, "녹색 티와 하얀 바지, 머리가 벗겨진 점 등을 보니 비슷한 것 같다"는 대답을 듣고 그를 연행했다. 이때가 13일 0시 45분이었다.

현장 CCTV를 분석중인 경찰은 여고생이 신고한 시각을 전후해 김 지검장 외에 다른 남성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않고 있다.

만약 CCTV에 다른 남성이 등장한다면 김 지검장의 진술은 사실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다른 남성이 없었다면 진술은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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