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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풍자 그림 전시 유보 항의, 작품 철거 '속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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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담 화백이 8일 박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한 작품에서 박 대통령을 닭 모양으로 바꾸는 수정작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 광주CBS 조기선 기자)

 

광주 비엔날레 재단이 창설 20주년 기념 특별프로젝트 전시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한 홍성담 작가의 작품 전시를 유보한 데 항의해 또 다른 작가들이 잇따라 전시 작품을 철거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광주 비엔날레 창설 20주년 기념 특별 프로젝트에 '대추리부터 세월호까지' 목판화를 전시한 이윤엽 판화가는 11일 오전 11시 광주시립 미술관 1층에 전시한 자신의 목판화 작품을 철거했다.

또, 정영창 회화 작가도 11일 '정대세' 등 인물화 4점을 전시실에서 철거했으며 홍성민 설치작가도 '아시아의 숲 그날' 설치 작품을 철거했다.

이들 작가는 "이번 특별 프로젝트가 1980년 광주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나가자는 취지로 기획됐는데 정치적 논란으로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이 외압으로 수정되고 급기야 전시까지 유보된 데 항의해 자신들의 작품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성담 작가의 작품이 정치적 논란으로 전시가 유보된 데 이어 이들 작가의 작품마저 자진 철거되면서 광주 비엔날레 창설 20주년 특별프로젝트의 전시 파행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 비엔날레 재단은 "이들 작가가 사전에 작품철거를 언론사에 알리는 등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면서도 전시 작가들이 작품을 자진해서 철거하기로 한만큼 이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재단 측과 광주시립 미술관은 휴관일인 11일 이번 특별 프로젝트 전시 작품 일부가 철거됨에 따라 작품 재배치를 통해 12일부터 정상적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기로 했으나 전시작품의 철거가 속출하면서 애초 특별 프로젝트 전시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홍 화백은 '세월오월' 작품에서 박 대통령 모습을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허수아비로 풍자해 논란이 일자 광주광역시가 수정을 요구했고 허수아비를 "닭"으로 수정했으나 지난 8일 광주 비엔날레 재단은 큐레이터 간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작품 설치를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광주 비엔날레 재단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탐색하고 가치화하기 위한 특별 프로젝트 '달콤한 이슬, 1980 그 후'를 전시와 강연 시리즈, 퍼포먼스 등 3개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전시는 8월 8일부터 11월 9일까지 94일 동안 광주시립 미술관에서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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