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실험단계 에볼라 치료제를 사용해야 하나? 현실적으로 치료제를 많은 사람에게 투여하는 게 가능한가? 치료제를 누구에게 먼저 줘야 하나?"
세계보건기구(WHO)가 6일(제네바 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과 확산 방지를 위한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의 선포 여부를 논의하고 실험단계의 에볼라 치료제 사용을 검토하기로 하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특히 실험단계 치료제 사용은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의사와 선교사에게 '지맵'(ZMapp)이라는 치료제가 투여돼 효과를 보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적인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1976년 에볼라 바이러스를 공동 발견한 영국의 피터 피옷 박사 등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서방 국가에서 에볼라가 퍼졌다면 보건 당국은 실험단계의 약과 백신을 사용하도록 했을 것"이라며 실험단계 치료제 사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실험단계 치료제 사용에는 신중해야 하며 현재 개발 중인 치료제나 백신은 여러 측면에서 대량 사용이 어렵다는 주장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