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전해지는 긴박했던 윈난성 지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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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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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당시 영상 공개, 신화통신 진앙 르포 보도

전날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한 중국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 롱투샨 읍내에서 4일 승용차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규모 6.5 지진이 발생한 윈난(雲南)성 피해지역의 참혹한 상황이 중국 언론을 통해 속속 전해지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4일 현장에서 입수한 지진 발생 당시의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 따르면 평화롭던 시골길 한가운데에 갑자기 사람들이 웅성대며 허겁지겁 몰려나오기 시작한다. 가로수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고 건물 안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들은 흙으로 만든 집이 뿌리째 뽑히듯이 무너져 내린 모습과 상당수 가옥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붕괴된 장면이 담겨 폐허가 된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몇시간을 걸어 4일 새벽 진앙인 루뎬(魯甸)현 룽터우산(龍頭山)진에 도착한 기자의 눈에 비친 참혹한 마을의 모습을 르포 형태로 전했다.

그는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윈난성 리지헝(李紀恒) 성장이 이끄는 구조대가 폭우 속에 재난구조 작업을 펴고 있었지만 구조상황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룽취안촌의 초등학교 옆의 공터에는 급히 마련된 텐트에 부상자가 가득했고 대다수가 중상자였다고 그는 전했다.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스무살 남짓의 젊은이를 발견했지만 텐트안으로 옮길 방법이 없었다고 전했다.

현지에는 텐트도, 음식도 식수도 모두 부족했으며 폭우가 계속돼 땅은 진흙으로 변해 질퍽거렸다고도 했다.

이재민들의 온몸은 폭우에 흠뻑 젖었고 땅바닥에 널빤지를 깔고 주저앉아 있었다.

중상자들은 계속 이송돼 들어왔지만 의료진은 간단한 응급처치 외 수술은 꿈도 못 꿀만큼 상황이 열악하다며 약품이 매우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고 기자는 전했다.

통신은 지진으로 룽터우산진 파출소가 완전히 붕괴돼 경찰관 3명이 매몰됐고 현지 위생병원 역시 전부 무너져 내려 7명이 매몰됐다고 전했다.

이들의 구조여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기자 역시 몸이 완전히 젖어 극심한 추위를 느꼈지만 손쓸 도리가 없었고, 이재민의 절대다수는 바깥에 앉아 밤을 지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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