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7시쯤 경기도 용인시 수지에 있는 모 오피스텔에서 유병언 씨의 장남 대균(44)씨와 도피 조력자 박수경(34·여)씨, 하모(35·여) 씨 등 3명이 검거됐다. (사진=인천지방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검찰이 유병언 씨의 장남 대균(44)씨와 도피 조력자 박수경(34·여)씨, 하 모(35·여)씨에 대해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인천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유대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또 범인 은닉 혐의로 박수경 씨와 하 모 씨에 대해서도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대균 씨는 부친과 송국빈(62·구속기소) 다판다 대표이사 등과 공모해 계열사로부터 상표권 사용료와 컨설팅 비용을 지급받는 등의 수법으로 56억 원을 빼돌리거나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청해진해운으로부터 정기적으로 35억여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박수경 씨는 지난 4월 21일부터 검거된 지난 25일까지 3개월 넘게 대균 씨의 도피를 도우며 용인 오피스텔에서 함께 은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5일 오후 7시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의 모 오피스텔에서 은신 중인 대균씨와 박 씨를 검거했다.
당시 오피스텔에서는 5만 원권 현금 1천500만 원과 3천600유로(약 500만 원) 등이 발견됐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8일 인천지법에서 비공개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들에 대한 조사와 별도로 검찰은 현재 범인도피 혐의 등으로 지명수배된 양회정(56)씨와 일명 '김엄마' 김명숙(59)씨 등을 계속 추적할 계획이다.
또 해외 도피 중인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와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에 대해서도 해외 수사기관과 공조해 행적 찾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