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주의자', '줄라이의 사람들' 같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비판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노벨문학상 수상 여류 소설가 나딘 고디머가 1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0세.
고인의 가족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고인이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전날 밤 노환으로 타계했으며 아들 휴고와 딸 오리안이 임종을 지켰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지난 60년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한 고디머는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에 저항하는 소설을 발표하는 등 현실 비판을 문학적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1923년 11월20일 유대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고디머는 15세 때 첫 단편소설을 쓴 이후 15편의 소설과 약 20편의 수필과 비평서 등을 발표했다.
백인인 고디머는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 '아파르트헤이트' 때문에 흑인이나 백인이 어떠한 고뇌와 갈등을 겪는지를 작품에서 주로 다뤘다.
1987년 소설 '자연의 위안'에서 아파르트헤이트의 종식과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자유를 예언한 고디머는 1991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