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중국인 피해자 유족들이 일본을 상대로 1조 원 규모의 집단 손해배상소송을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언론이 14일 보도했다.
2월에도 중국인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들이 일본기업 등을 대상으로 무더기 손해배상소송을 자국 법원에 제기한 바 있어 중국인들의 대일 소송은 갈수록 증가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허베이(河北)성 펑룬(豊 潤)현 판자위(潘家욕<山+谷>)촌민위원회가 13일 중국민간대일손해배상소송연합회 측에 '판자위 학살' 피해자 유족을 대신해 일본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14일 보도했다.
허베이성 탕산(唐山)시에 위치한 작은 산간마을인 판자위촌은 제2차대전 기간 항일요새였던 곳으로, 1941년 1월25일 일본군에 의해 마을주민 1천298명이 학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