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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7.30선거 구호 "이대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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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무능·인사참사 부각…朴 대통령 '국가개조'에 맞대응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이 '미니총선'으로 불리는 7.30재보선의 선거구호(캐치프레이즈)를 "이대로는 안됩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로 잠정결정했다.

여기에는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와 여당의 무능·무책임, 연이어 터져 나온 인사참사에 대한 비판여론을 이번 선거전에 십분 이용하겠다는 전략이 숨어 있다.

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는 13일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과 정부의 무능, 무책임, 불통에 대한 국민적 책임을 묻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부실 대응뿐만 아니라 문창극 총리 후보자,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 등 잇단 인사참사에 대해서도 유권자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충남 서산·태안의 조한기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세월호 참사 이후)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있는 사람에게 경고장을 분명히 날려야 한다"며 "세월호 참사 이전 돈과 이윤, 탐욕에 빠져 국민 귀한 줄 모르던 대한민국은 더 이상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권 2기 내각의 장관 후보도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사람을 꺼내놓았다"며 박근혜 정권의 인사 난맥상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새정치연합이 꺼내 든 선거 구호는 현 정권의 실정을 부각시키면서 '반사이익'을 노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던진 '국가개조'라는 화두에 맞대응하는 성격이 강하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는 국가개조론과 비슷하지만, "이대로는 안됩니다"라는 말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대책은 문제의 근본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비판적 시각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대표가 국가개조에 대해 "국가주의적 용어로 적합하지 않다. '따라오라'는 식의 개념은 부적절하다"면서 "국가개조를 꺼냈으면 실제로 의도대로 해야 하는데 정부 부처 몇 개를 만들거나 없애고 끝이다"라고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안 대표는 "'금 모으기 운동'처럼 전 국민이 구국의 일념으로 가슴 뜨겁게 참여하는 운동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승화시켜야 한다"며 나름의 대안을 제시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에서 여당이 전략적으로 '박근혜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에 대한 예봉(銳鋒)을 꺾어 기선을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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