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정의당 대표 (자료사진)
7·30 수원정(영통) 보궐선거 후보로 나선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13일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롯이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 책임의 문제"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열어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가 달라져야 하는데 박근혜 정권은 이전으로 돌아가겠다는 걸 분명히 한 것"이라며 "이것을 막으려면 야권연대가 절실하다 생각했지만, 제1야당이 선택할 몫"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한길·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는 야권연대에 매우 부정적이라는 얘기를 직간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앞으로 야권연대에 대해 그분들이 필요를 느끼고 제안한다면 그때 가서 생각해볼 문제"라고 설명했다.
선거 완주 여부에 대해서는 "'완주할 거냐' 묻는다면 그 질문은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저희도 여론조사를 했지만 누가 야권을 대표할 수 있나, 누가 경쟁력 있나에 큰 가닥이 잡혔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의 박 후보보다 경쟁력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 시작하고 보니 욕심을 낼 만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천 대표는 이번 재보선 목표를 '2+α'로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당선 가능성을 낮게 봤지만 실제 지역을 다녀보니 두 곳 이상에서 승산이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고 했다. 일단 두 곳은 노회찬 전 대표가 출전한 서울 동작을과 자신이 출마한 수원 영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