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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기준금리 신호 켜졌다"…'8월 인하'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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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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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2차례 인하 전망까지…'신중론'은 소수의견에 그쳐

 

한국은행이 최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밝히자 증권업계가 일제히 다음 달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반기에 2차례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아직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기엔 이르다는 '신중론'도 있지만, 새 경제팀의 경기부양 기조와 맞물려 통화정책의 기조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사는 다음번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일 금통위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리며 경기의 하방 리스크를 강조한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을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신호라고 해석한데 따른 것이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8월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면서 "당국이 새로운 경제팀의 구성과 함께 강력한 경기활성화 의지를 피력하기를 원한다는 차원에서 상징적 의미의 인하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의 새 경제팀이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과 함께 부동산 등 각종 경기부양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은도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이런 경기부양 기조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경환 부총리 내정자의 취임 이후 7월 셋째 주 정도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경기부양 패키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시기적으로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예상했다.

8월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한 이후 경기 회복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면 연말께 추가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 차례 금리 인하로는 충분한 정책 효과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4분기 추가 금리 인하(총 0.5%포인트)가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기준금리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인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증권사들도 일제히 전망을 수정하면서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동참하고 나섰다.

삼성증권과 KDB대우증권은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입장이었으나 이번 금통위의 발표를 본 이후 다음 달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며 기본 전망을 수정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이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지난 10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전날보다 0.021%포인트 떨어진 데 이어 11일에도 0.004%포인트 하락하는 등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기회복세가 약화됐을 뿐 회복 궤도는 유지되고 있어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소수의견'도 남아있다.

유선웅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경기 인식은 성장 궤도의 훼손보다 회복 속도의 지연으로 보이며, 앞으로 기준금리는 인하되기보다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파급 효과가 불분명하고 가계부채 심화 등 가시적인 문제점을 가진 금리 인하 정책을 내놓기보다는 부동산 규제 완화, 추경과 같이 목표와 효과가 분명한 정책을 먼저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책 순서상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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