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자 학부모들이 8일 대전을 찾아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서명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사진=고형석 기자)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학부모들이 대전을 찾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등은 8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과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안산 단원고 2학년 1반 가족대표 김종기 씨는 "다시는 세월호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아이들이 억울하게 희생된 이유를 밝혀야 하고 동시에 책임자들을 꼭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다시는 세월호 참사 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특별법 제정과 이를 위한 서명 운동에 대전시민 여러분들이 꼭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위원회 김용우 공동대표도 모두 발언을 통해 "세월호 참사는 국가가 일으킨 집단 학살로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며 "특별법 제정을 통해 하늘로 떠난 우리 어린 생명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대전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를 찾아 헌화 분향했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세월호 가족 버스로 전국을 돌며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특별법 제정을 위한 1,000만인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