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초청을 받은 메르켈 총리는 6일 쓰촨(四川) 성 청두(成都)에 도착해 쓰촨성 서기 및 성장과 회담을 한다고 신경보(新京報)가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2014중독대화포럼' 참가자들을 접견하고 '도시화 회의' 제막식, 농민공 자녀 돕기 프로젝트 등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2005년 총리 취임이래 8년간 7번이나 방중한 메르켈 총리가 청두를 찾는 것은 처음으로, 중국의 서부 대개발 상황을 파악하고 독일기업의 적극적인 서부지역 진출을 지원하려는 목적이 담긴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메르켈 총리는 7일 베이징에서 리커창 총리와 함께 삼군의장대를 사열하고 칭화대학에서 강연하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방중에는 지멘스, 폴크스바겐, 에어버스, 루프트한자, 도이치뱅크 등의 자동차·항공·금융기업 대표들이 대거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스 대사는 "양국 사이에는 10개 정도의 합의서가 체결될 예정"이라며 "전기차 분야에서의 합작은 이번 방중의 중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의 이번 방중이 중국의 '항일전쟁 돌입 기념일'인 '7·7사변(노구교(盧溝橋) 사건)' 77주년 기념일과 맞물려 있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독일은 중일 간 역사분쟁에 말려들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중국은 종종 독일을 과거사 반성의 모범사례로 꼽으며 대일 공격의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