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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관급 65년 만에 대만에 첫발…"사무처 상호설치 의견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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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26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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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만이 25일 2차 장관급 회담을 열고 양안(兩岸) 대표기구 성격의 사무처 설치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장즈쥔(張志軍) 주임과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 왕위치(王郁琦) 주임위원은 이날 오후 대만 타오위안(桃園) 국제공항 인근 노보텔 호텔에서 만나 이 문제를 포함한 양안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대만 업무를 총괄하는 중국 장관급 인사가 대만을 방문한 것은 양안 분단 이후 65년 만에 처음이다.

양측은 그동안 쟁점이 된 양안 준(準) 정부기구가 상호 설치하는 사무처에 상대 당국에 체포된 범죄인의 접견권을 허용하느냐는 문제와 관련, 이를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접견 허용 대상 등은 사무처 설치 추가 협의 과정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회담에서는 사무처 설치 안건 외에 양안 관계 문제, 양안 경제협력 방안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됐다.

중국 측 장즈쥔 주임은 회담에서 "베이징에서 이곳에 오는 데는 3시간도 안 걸렸지만 오늘이 있기까지는 65년의 세월이 걸렸다"면서 "양안 관계는 물을 거슬러 배를 젓는 것처럼 전진하지 않으면 퇴보하는(逆水行舟 不進則退) 관계인 만큼 전진, 또 전진시켜 나아가자"고 말했다.

대만 측 왕위치 주임위원은 "이번 방문이 대만의 헌정체제와 시민의식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양안이 안정적인 발전을 추구하되 차이점은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화권 언론과 외신 등은 지난 2월 왕위치 주임위원의 중국 방문 이후 답방 형식으로 이뤄진 장 주임의 대만 방문이 양안 당국 간 직접대화를 정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양측은 관심을 모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 간 정상회담과 관련된 '물밑대화' 여부 등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장 주임의 이번 대만 방문 기간 어떤 형태로든 양안 정상회담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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