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신고 못할걸?" 성매매 여성 상대 강도짓 벌인 30대 구속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신고하지 못한다는 약점을 노려 성매매를 하는 오피스텔에 들어가 여성을 위협하고 수천만 원의 강도짓을 벌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19일 손님인 척 성매매 영업을 하는 오피스텔에 들어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강모(34) 씨를 특가법상 강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지난 8일 오전 1시 10분쯤 서구 용문동의 한 오피스텔에 들어가 성매매 여성 김모(31·여) 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결박하고 62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모두 6000여만 원 상당의 강도짓을 벌인 혐의다.

강 씨에게 피해를 당한 성매매 여성은 전국적으로 모두 24명에 달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과거 출장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며 성매매 영업의 속성을 잘 알고 있던 강 씨는 인터넷에 있는 업소의 연락처를 보고 전화를 걸어 미리 예약하거나 돈이 많은 시간대인 새벽 2시 전후를 노린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특히 범행 시 피웠던 담배꽁초를 현장에 두지 않고 주머니에 넣어가거나 자신의 DNA를 남기지 않기 위해 실제로 돈을 주고 관계를 맺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피해자는 25명에 달했지만, 실제 경찰에 신고된 것은 단 한 건에 불과해 강 씨가 노린 데로 성매매 여성들은 쉽사리 신고를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매매 업소 특성상 신고를 하지 못할 것 같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강 씨의 여죄를 캐는 한편 피해를 당한 여성들의 성매매 혐의에 대해서도 별도로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양문상 수사과장은 "범행 당시 한 번 피해를 당했던 여성이 또 다시 피해를 볼 뻔한 사례도 있었다"며 "유사한 범죄에 대해 계속 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