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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군복무 중 대학원 재학 '어떻게 가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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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사진=윤성호 기자)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해군 장교로 복무하면서 서울대 대학원을 다닌 사실이 드러나면서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기간은 해군 역사상 최악의 사고로 꼽히는 예인선 침몰 사고와 육영수 여사 암살 사건이 발생해 전 군에 비상이 걸린 시기였다.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서울대 학사 학위를 받은 직후였던 지난 1972년 3월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기 시작했다.

그러다 1972년 7월 해군학사장교로 복무를 시작하면서 휴학을 했지만 복무 중이던 1974년에 1~2학기, 1975년에는 1학기까지 1년 반을 대학원에 다녔다.

문 후보자는 1975년 7월 전역 이후 2학기를 마친 뒤 석사 학위는 1978년 받았다.

문제가 된 기간은 문 후보자가 군 복무중이었던 1974년 1학기부터 1975년 1학기까지 1년 반 동안의 기간이다.

그런데 문 후보자가 군 복무 중 대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1974년은 해군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날 중에 하나로 꼽히는 해군 예인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해다.

대학원 학기가 시작되기 전으로 추정되는 그해 2월 22일에 경상남도 통영시(당시 충무시) 통영항 남쪽 700m 해상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해군 장병 159명이 사망했다.

평시에 발생한 해난 사고로는 전 세계 해군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치욕적인 사고로 당시 이 사고의 책임을 물어 해군참모총장과 차장이 경질됐다.

이 뿐만 아니라 그해 8월 15일 기념식에서는 육영수 여사가 피살됐다. 다시말해 1974년은 해군 역사상 전무후무한 최악의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퍼스트레이디가 암살돼 전 군이 비상이 걸린 시기라 할 수 있다.

당시 문 후보자는 경질된 해군 차장의 부관으로 근무하고 있었고 사고로 차장이 경질된 이후에는 전력기획참모부로 발령났다. 근무지는 당시 해군 본부가 있었던 서울 대방동 해군 본부였다.

그런데 이같은 시기에 문 후보자가 어떻게 현역 군인 신분으로 야간 대학원도 아닌 주간 대학원을 다닐 수 있었는지에 대한 뚜렷한 해명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40년 전 일이라 기록상으로는 어떻게 군 복무와 학업을 같이 했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어떻게 된 일인지는 문 후보자 본인과 당시에 함께 근무했던 사람들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현재 기준으로는 군 복무 중에 주간 대학원을 다니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당시에도 이런 기준 자체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문 후보자가 어떠한 해명을 내놓더라도 당시 군으로부터 특혜를 받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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