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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들 "문창극 사과 필요없다,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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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총리 후보자 전날 사과 무색… 역사학계, 시민단체 사퇴 요구도 줄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왼쪽부터 박옥선, 정복수, 이옥선)들이 16일 서울 광진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세종대 일문과 교수 책 '제국의 위안부' 출판·판매금지 소송 소장을 접수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사과가 필요없다'고 발언한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비롯한 사회 각계에서 사퇴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자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전날 문 후보자는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문제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해 본의와 다르게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9명은 이날 오전 11시 "저서 '제국의 위안부'와 강연 등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를 일본군의 협력자로 묘사했다"며 세종대 박유하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 동부지방검찰청에 고소하면서 문 후보자 사퇴까지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이옥선(88) 할머니는 "문 후보자가 무엇을 안다고 한국인 위안부를 들썩거리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가"라며 "이 억울함을 밝히려면 계속 살아야 하는데 억울해서 그만 죽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흐느꼈다.

또 안신권(53) 나눔의 집 소장은 "문 후보자가 꾸준히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보여줬다"며 "사죄보다는 사퇴하는 게 옳다는 게 할머니들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아침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용수 씨도 문 후보자에 대한 극도의 반감을 나타냈다.

이 씨는 "그 사람이 총리 해도 앉아있지 못할 것"이라며 "밤낮으로 저 혼자라도 가서 제 목숨 다하도록 반대하고 있겠다"고 격분했다.

'문 후보자 사퇴' 요구는 학계와 시민사회단체에서도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한국사연구회 등 한국사 관련 7개 학회는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문 후보자가 "반(反)역사적인 망언을 일삼았다"며 총리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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