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를 장악한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가 남쪽으로 세력 확장을 시도하는 데 맞물려 내전 위기가 고조되자 국제유가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12일(현지시간) 전망했다.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통제력이 아직은 석유 생산을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국제유가 상승 요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알카에다의 분파인 ISIL은 10일 이라크 제2도시 모술에 이어 11일에는 살라헤딘 주의 티크리트를 장악했다. 올해 초 수중에 넣은 서부 안바르주 라마디와 팔루자를 합치면 이라크 중앙정부 관할지역 가운데 30%를 확보한 셈이다.
FP는 이라크의 주요 유전과 수출 경로가 남부에 몰려있기 때문이 현재의 위기가 당장은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