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수백 명의 난민에게 음식이나 물 등 최소한의 생존 수단도 제공하지 않은 채 로마와 밀라노 외곽의 주차장에 내버려뒀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비판했다.
이탈리아 UNHCR 카를로타 사미 대변인은 "160명에서 170명으로 꾸린 두 그룹 중 한 곳은 로마에, 다른 그룹은 밀라노에 방치됐다"면서 이들은 지난 9일 시칠리에 도착한 시리아, 소말리아,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난민으로 밤사이 로마와 밀라노로 옮겨져 받아들일 수 없는 처우를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나마 로마에 있는 난민은 시간이 지나면서 수용센터로 옮겨졌지만, 밀라노 난민들은 여전히 주차장에 있으며 신발은 물론 먹을 것이나 마실 것조차 받지 못한 상태라고 UNHCR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