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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자 "풍계리 움직임 중단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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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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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 당국자는 11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의 움직임은 완전히 중단된 것이 아니라 계속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베이징(北京)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북한의 제4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한·미·중이 서로 정보교환을 하고 있으나 누구도 예단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위 당국자는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차단해야 한다는 것은 한국, 미국, 중국 모두의 일치된 생각"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차단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차단이 우선이지만 협상을 통해 북한이 자발적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해야 하는 것이 한·미·중 공동의 궁극적 목표"라면서 "핵능력 고도화 차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프로세스가 진행돼야 한다는 데에는 5자(한·미·중·일·러)가 전혀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화를 위한 여건 조성은 북한의 몫이며 북한이 진정성을 보여야 대화를 할 수 있다"면서도 "진정성을 표현하는 방식은 수십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의미 있는 대화에 관심이 있고 이를 위해 일정한 조건이 있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중국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일간 합의로 한·미·일 대북 압박 공조체제에 균열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도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지켜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전날 오후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담을 열어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황 본부장은 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예방하고 비핵화 대화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주중대사관은 "한중 양측이 북한의 핵실험 등 추가 도발위협에 대한 대처 방향을 포함해 최근 한반도 정세 및 의미 있는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에 대해 심도 있고 솔직한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도 불구하고 한중 양국이 6자회담 재개 조건을 위한 '접점 찾기'로까지 나아가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본부장의 이번 방중을 두고 일각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중국이 원하는 6자회담 재개에 우리 정부도 관심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가 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황 본부장은 1박2일 방중을 마치고 귀국했으며 다음 주 취임 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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