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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에 인공섬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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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0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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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베트남명 쯔엉사·중국명 난사군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를 활주로와 항만을 갖춘 인공섬으로 만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진찬룽 중국 런민(人民)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중앙정부에 인공섬 건설 계획이 제출됐다면서 이 인공섬은 인도양에 디에고 가르시아 섬에 있는 미군기지보다 최소 2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중국이 이미 스프래틀리 군도 존슨 남(南) 암초에서 진행하는 매립 작업의 진척에 따라 인공섬 건설 계획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해군군사학술연구소의 해군 전문가인 리제(李杰)도 인공섬 건설 계획에는 활주로와 항구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섬에 활주로 건설 계획이 포함된 것은 중국이 동중국해에 이어 남중국해에도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피어리 크로스 암초는 중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지역이지만 필리핀과 베트남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이어서 인공섬 건설 계획이 승인되면 이들 나라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 확실하다.

특히 인공섬 건설 계획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중국의 방침이 방어적에서 공격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란 견해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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