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정의당 1번 후보로 나선 김예튼 씨의 페이스북.
선거관리위원회의 착오로 기초의원 비례대표 당선자가 번복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전북 전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출마한 정의당 김예튼 후보는 지난 5일 저녁 전주시의회로부터 당황스러운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완산 선관위 해석 착오로 당선이 변경되어 죄송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의회에서 당선축전 등을 보내드렸는데 적의 처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 후보는 이미 전주시의회에서 당선증과 축하화환 등에 대한 연락을 받았고, 이날 오전만 해도 전주 완산선관위에 여러 차례 문의해 '정의당 기초비례 당선'을 확인받은 터였는데 청천벽력같은 연락이 온 것이다.
이에 대해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착오로 인한 실수라고 인정했다.
전북선관위 관계자는 "광역의원 비례대표의 경우 한 당에서 의석수의 2/3 이상을 획득하지 못하는 규정이 있다"며 "기초의원 비례대표는 이 조항 적용을 받지 않는데 완산선관위에서 착오해 벌어진 일이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선관위에서 공식적으로 김 후보가 당선됐다는 발표를 한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는 선거 직후 알려졌던 새누리당 1명, 새정치민주연합 2명, 정의당 1명에서 새누리당 1명, 새정치민주연합 3명으로 변경됐다.
김예튼 후보는 "너무나 황당하고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며 "국가기간인 선관위가 학교 반장선거만도 못한 방식으로 선거를 치르려고 한다"고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