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씨의 운전기사 이모(57) 씨가 4일 검경 추적팀에 붙잡혔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과 경찰은 이날 새벽 1시 30분쯤 수원시 광교의 한 아파트에서 대균 씨의 운전기사인 이 씨를 긴급체포했다.
이 씨는 대균 씨의 차량을 운전하며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 은닉·도피)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 씨가 구원파 내에서 대균 씨 등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자금관리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보고 관련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 추적팀 10여명은 5일동안 이 씨 자택 인근에 잠복해 있다가 집에 들어오는 이 씨를 검거했다.
검찰은 또 이 씨의 집안을 수색해 서류 등 관련 증거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씨를 상대로 대균 씨가 어디로 도주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 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유 전 회장과 장남 대균 씨가 따로 떨어져 도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전 회장이 순천 인근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검경 인력을 총동원해 집중 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대균 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서울 서초구 염곡동 자택 관리인 이모(51) 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