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로 사당제3동제6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4일 오전 8시 50분 경 서울 종로 가회동 재동초등학교에 마련된 가회동 투표소.
투표 시작 시각인 새벽 6시 전부터 이어지기 시작한 유권자들의 투표 행렬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길어지는 모습이다.
유권자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지역과 아이들을 위해 성실하게 뛸 일꾼이 뽑혔으면 하는 기대와 바람을 투표용지에 담아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
신재옥(58) 씨는 "아침 일찍 나왔는데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고 날씨까지 좋아 기분이 좋다"며 "발로 뛸 수 있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 그리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신애(27) 씨는 "선거 전에만 시민을 위하고 교육을 생각하는 분이 아니라 선거 끝나고도 공약을 내세운 것처럼 지키고 시민을 생각하고 교육을 생각하는 그런 분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단체장과 교육감, 226개 기초단체장 등을 뽑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전국 1만 3,600여 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되고 있다.
8,898명의 후보가 총 3,950여 개 선출직 자리를 놓고 4,129만 6,228명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2012년 치렀던 18대 대통령 선거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치르는 전국 단위의 대규모 선거다.
특히 지난달 30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됐던 사전투표에서 11.49%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해 최종 투표율이 60%를 뛰어넘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벌어진 세월호 참사가 이번 선거 최대 이슈로 부상하면서 세월호 희생 학생 또래의 자녀를 둔 40대·50대 학부모들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도 관심사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오후 6시 전에 도착해 줄을 서느라 시간을 넘긴 경우에는 대기번호표를 받아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에 갈 때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가져가야 하며 사전투표와는 달리 유권자 주민등록지의 정해진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는 각 가정에 배송된 투표안내문 또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선거정보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권자 1명당 △교육감선거 △시도지사 선거 △구·시·군 장 선거 △시도의원 선거(지역구·비례) △구·시·군의원(지역구·비례) 등 7표를 던지게 된다.
다만 세종은 교육감선거, 시장선거, 시의원(지역구·비례) 등 1인 4표를, 제주는 교육감선거, 도지사선거, 도의원선거(지역구·비례), 교육의원 등 1인 5표를 행사하게 된다.
투표가 끝나면 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표함을 봉쇄하고 봉인스티커를 부착한 뒤 투표관리인이 서명해 봉인한다.
개표는 투표함이 총 252곳의 개표소에 도착하는 대로 시작되며 국민 공모로 선정한 인원을 포함한 개표 인력 10만 7,000여 명이 투입된다.
일반투표와 사전투표를 구분해 수작업으로 개표하고 사전투표 결과는 따로 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