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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판 사스’ 메르스 사망자 181명…사우디가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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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서 ‘중동판 사스’로 불리는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 바이러스로 숨진 환자가 176명으로 늘었다.

사우디 보건부는 21일(현지시간) 메르스 감염 환자 1명의 추가 사망 사실을 확인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건부는 감염 환자 4명을 추가로 확인해 2012년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사우디에서 확인된 메르스 감염 환자는 544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메르스는 잠복기가 1∼2주일이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고 폐렴과 급성 신부전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원인 동물이 박쥐이고, 매개 동물이 낙타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으나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첫 감염 환자가 확인된 2012년부터 지난 16일까지 전 세계에서 메르스 감염 환자는 614명이며 이 중 181명이 숨져 29.5%의 치사율을 기록했다.

WHO는 지난 13∼14일 국제보건규제 긴급회의를 열고 “메르스 확산이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을 주지만 아직 사람 사이에 지속적으로 전염이 이뤄진다는 증거가 없어 세계적인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사스는 지난 2003년 아시아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에서 8,273명이 감염돼 775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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