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6일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이날 증인을 대표해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6·3 지방선거를 8일 앞둔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를 두고 긴급 현안 질의에 나섰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시공사인 현대건설, 감리사 삼안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여야가 '중대 부실'의 정의부터 보고 체계, 두 서울시장 후보의 책임론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향한 은폐 의혹 공세에 집중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서울시가 국토부·철도공단과 대면으로 만난 회의 17차례 가운데 철근 누락이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며 은폐 정황을 추궁했다. 국토부 김태병 철도국장은 "철근 누락은 구조물 안전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며 "철근 누락을 알자마자 관련 기관에 연락해 같이 조사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당 박민규 의원은 안대희 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 후임에게 넘긴 인수인계서에 철근 누락 사실이 빠져 있는 점을 들어 "본부장부터 부시장, 시장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뺀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안 전 본부장은 "통상적인 업무를 기록하게 돼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 오기형 의원은 "철근 누락 사건이 중대한 부실시공이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건설사와 감리사 대표는 "맞다"고 답했고, 임춘근 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누락 시공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원오ㆍ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비판이 적힌 종이를 상임위 노트북에 붙인 이후 여야 간사단 합의를 통해 다시 떼고 있다. 연합뉴스반면 국민의힘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GTX-A 공사 일시 중단' 발언을 정조준했다. 조은희 의원은 "박원순 전 시장의 결정으로 강남 대심도 터널이 10년 늦어지고 혈세 68억이 낭비됐다"며 "정 후보가 공사를 중지하면 이렇게 된다. 박원순 시즌 2"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또 "서울시는 철근 누락을 인지하고 6차례에 걸쳐 51건, 120페이지에 걸쳐 상황 보고와 대응 방안을 보고했는데 국토부는 보고받고도 94차례 열차 시범운행을 했다"며 민주당의 은폐 프레임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박수민 의원은 "매뉴얼을 안 지킨 건 보고서를 읽지 않은 철도공단"이라며 국토부 장관이 출석하지 않은 점을 비판했다. 서범수 간사는 의사진행 발언에서 "장관들이 차관 뒤에 숨었다. 책임 있는 장관이 나와서 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이날 여야는 상대 서울시장 후보가 출석해 논란 부분을 해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허위 사실을 버젓이 유포했다"며 행안위 출석을 요구했고, 이에 민주당은 오세훈 후보의 책임론을 재차 주장하며 "참고인으로 출석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여야 의원들은 회의 개의에 앞서 노트북에 부착한 상대 후보 비방 문구를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이에 권칠승 행안위원장은 "양당의 시장 후보가 다 물러나면 서울시는 누가 책임지느냐"며 자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