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여학생 276명을 납치한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이 또 마을 3곳을 공격해 주민 48명이 숨졌다.
보코하람은 20일(현지시간) 밤부터 다음날 오전 사이 여학생을 집단납치한 동북부 보르노주(州) 치복시(市) 인근 마을을 포함한 3개 마을을 습격해 주민을 살해하고 가옥에 불을 질렀다고 AP통신과 dpa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알라가르노 마을 주민은 AP통신에 "숲에 숨어 동이 트길 기다리며 불길에 휩싸인 마을을 지켜봤다"면서 "우리는 전부를 잃었다"고 말했다.
샤와 마을 주민은 현지 신문에 "오전 4시께 차 소리를 들었고 총 소리가 났다"면서 "무장대원들이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21일 성명을 내고 전날 나이지리아 중부 플래토주(州) 조스시(市)에서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두 차례의 차량 폭탄테러로 최소 118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악랄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무방비 상태의 나이지리아 주민에 대한 이런 악랄한 공격과 여학생 집단 납치는 비양심적인 일"이라며 "테러리스트들의 행위에도 책임과 정의가 있어야 한다"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