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경찰 파업이 벌어져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동부 페르남부쿠 주 헤시피 시 일대에서 경찰이 임금 인상을 포함한 근무 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사흘째 파업과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 파업을 틈타 헤시피 시 일대에서는 노상강도 등 시간이 잇따랐다. 시내버스와 우편물 배달 트럭이 괴한들의 공격을 받는가 하면 슈퍼마켓과 상가 여러 곳이 약탈당했다. 일부 학교는 수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남부쿠 주지사는 전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지원을 요청했으며, 조제 에두아르도 카르도조 법무장관은 군병력 동원을 약속했다. 군병력은 이날 중 현지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순에는 북동부 바이아 주에서도 경찰 파업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경찰 파업으로 주도(州都)인 사우바도르 시에서 상가 약탈 등 사건이 잇따라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시내버스 운행이 차질을 빚었다. 사우바도르 일대에서 50여 명이 살해당하는 등 강력사건이 급증했다.
이어 지난달 말에는 북서부 아마조나스 주 마나우스 시에서 경찰 파업이 발생했다. 경찰관 수백 명은 월드컵 본선 경기가 열리는 아마조니아 경기장 근처에서 밤샘 농성을 하기도 했으나 큰 혼란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