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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중시위 베트남서 자국민 철수대책 마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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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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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사 플라스틱 "투자 잠정 중단…철수도 검토"

 

베트남 반중(反中) 시위로 현지 진출 대만기업에서 중국인 직원 사망자가 발생하고 물적 피해가 잇따르자 대만 당국이 자국 기업인 등 교민 철수 대책을 마련하는 등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대만 외교부는 베트남 거주 대만인의 안전 대책 지원을 위해 응급구조체계를 마련, 가동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중화항공과 에바항공 등 대만 국적 항공사들도 이와 관련, 베트남 진출 대만 기업들이 몰려 있는 남부 호찌민시 노선에 대형 특별기를 투입해 대만인 여행객과 기업인 수송에 나섰다.

외교부는 그러나 현재로선 교민 강제 철수 명령 등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린융러 외교부장(장관)은 14일 주(駐) 타이베이 베트남대표부 대표를 초치해 자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해 달라고 요청했다. 린 부장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 시위대에 의한 기업 피해 보상대책 등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린 부장은 15일 입법원(국회) 보고에서도 "시위대에 의한 대만 기업 피해에 대한 베트남 측의 보상을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경제부와 현지 언론은 이번 시위 사태로 포모사 플라스틱을 포함한 1천 개 이상의 베트남 진출 대만 기업이 직간접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했다.

경제부는 이 가운데 100개 기업이 직접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으며 10개 업체에서는 화재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400여 개 현지 진출 기업이 안전을 이유로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대만에 본사를 둔 포모사 플라스틱은 14일 오후와 15일 새벽 베트남 북중부 하띤성에 있는 계열사 제강공장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 현지 투자를 잠정 중단하고 철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CNA)은 시위대가 포모사 플라스틱 제강공장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중국 국적의 직원 한 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중국시보 인터넷망 등은 추가 사망자 소문 등이 돌고 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당국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대만 국기를 내걸 것을 현지 진출 기업들에 요청했다. 시위대가 한자 간판을 단 대만 업체를 중국 기업으로 오인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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