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월호 사고 현장 민간 잠수사 투입 제한 논란에 대해 전문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심해 전문 잠수사 출신인 해군 한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서 23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조개를 캐는 수준의 실력을 갖춘 잠수사들을 어떻게 선체에 투입할 수 있냐"며 잠수 전문성을 거론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세월호와 같은 여객선은 격실 등으로 구조가 워낙 복잡해 배 설계도를 읽을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이 필요하다"며 "레저나 스포츠 수준의 잠수 실력과는 구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실력은 국가 기술 자격증인 산업잠수기사 소지 여부에 따라 구분하고 있으며, 이는 수중 폭파나 용접 등 매우 전문적인 기술을 갖춘 사람들로 국내에 250명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A 업체 등의 경우 해군 심해잠수 특수 부대 출신들이 주로 구성돼 신호 체계 등 소통방식이 같아 구조 협력이 수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럼에도 민간 잠수사들 투입 논란이 계속되자 5개 유도 라인 가운데 한 곳을 아예 민간에게 줘버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중 유도라인 추가 설치에 대해 "현재 5줄이지만 실제 이를 이용한 탐색 지역은 70군데가 넘는다"며 "추가로 얼마든지 설치할 수 있지만 병목현상이 생길 수도 있어 지금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