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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복원성 상실 여부, 원인 수사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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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력 상실 시뮬레이션으로 밝힐 예정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상에서 군경 합동 구조팀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세월호 개조와 안전검사 쪽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선박 자체의 문제점이 사고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정기 중간 검사와 증축 당시 복원성 검사를 했던 한국선급 중간간부 2명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선급은 지난 2월 세월호의 배수 톤수와 통신, 조타장비, 안전시설 등 200여개 항목에 대해 '적합' 판정을 내렸던 단체이다.

수사본부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을 토대로 안전검사가 적절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상당 수의 선원들이 배를 무리하게 개조하느라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수를 부족하게 넣어 복원력을 잃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 바 있다.

수사본부는 해양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복원력 상실이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했는지 여부를 시뮬레이션 할 방침이다.

한편 수사본부는 22일 하루 동안 이미 구속된 선장 등 3명과 영장을 청구한 항해사 등 4명을 상대로 사고원인과 구호조치 여부를 수사했다.

또 "다른 구조된 선원 2명도 구호조치 여부 등의 확인을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는데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선장의 위치나 행적, 탈출명령과 선내방송 등에 대해서는 선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수사본부는 구조된 세월호 선원 20여명 전원을 포함해 관련자들을 계속해서 소환조사할 예정이며, 선원 4명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은 이날 밤쯤 발부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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