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늑장·뒷북' 인명구조…정부는 '조류·탁류' 탓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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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대형 부표가 설치된 가운데 18일 오후 사고 인근해상에서 잠수부들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윤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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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3일이 지나도록 본격 선체진입이 이뤄지지 못하고 배가 가라 앉는데도 이를 방치하다 뒷북 대응에 나서는 등 정부의 피해자 구조작업이 겉돌고 있다.


한 명이라도 더 구출해내기 위해서는 신속성이 구조작업의 생명이지만 정부구조는 '느림보'로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지부진한 구조작업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 당시 초기 대응실패로 수 백명의 탑승자들이 배에 갖힌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정부가 발표한 공식 실종자수는 274명이다.

실종자를 한 명이라도 더 구해내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구조작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초기 대응에 실패한 만큼 지금이라도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구조작업의 속도를 배가해야 한다. 남은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3일이 지나도록 정부 주도의 구조작업은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 대응에 속도가 나는 것 같지도 않다. 유족들은 애를 끊는 심정이다.

구조대는 18일 처음으로 아이들이 많이 머물고 있던 세월호 3층 선실에 진입했지만 뿜어져 나오는 공기 때문에 성과없이 진입을 중단했다고 한다. 정부는 당초 "세월호 내부로 진입했다"고 발표했다가 "진입이 아니다"라고 번복하며 오락가락했다.

전문가나 유족들은 침몰한 지 3일이나 지난 뒤에 첫 선실 진입이 시도된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대형 부표가 설치된 가운데 18일 오후 사고 인근해상을 찾은 실종자 가족들이 부표주위를 바라보고 있다. 윤창원기자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조단 민간위원은 18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닷속은 밤이나 낮이나 깜깜하기는 마찬가지고 비가 내려도 지장이 없고 조건은 똑 같은데 접근하지 못한다고 하니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여객선은 사람들이 수백명 오고가서 군함과 달라요, 어디든 다 출입구입니다. 하다못해 유리창을 깨더라도 여객선에 유리창이 얼마나 큽니까, 전혀 이해납득할 수 없어요"라며 안타까워 했다.

18일에야 거대 공기풍선 3개를 선체에 매단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16일 세월호 선체가 기울면서 배가 바다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한 후 배가 계속 가라앉고 있었는데, 이틀을 허비하다 배가 완전히 잠기자 뒷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신상철 씨는 이와 관련해 "지금 선수가 가라앉고 있잖아요 미친 짓이에요. 계속 바지선들이 있단 말이에요. 처음부터 바지선 큰 거 두 척을 가져다가 선수의 좌우로 붙여놓고 그쪽에 선수가 바다에 떠있는데 와이어로 묶는게 뭐가 어려운 문젭니까"라며 "그렇게 해서 바지선에 묶으면 선수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요"라고 주장했다.

선체내 생존자를 구하기 위해서는 한시라도 빨리 공기를 주입해야 하지만 첫 공기주입에도 3일이나 걸렸다.

정부는 빠른 물살과 탁한 바다 탓만 하며 총체적인 무능을 드러내고 있다. "물살이 시속 10㎞나 되고 바로 앞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바닷물이 탁하다"며 조류 잦아드는 정조시간대 외에는 구조에 나서지도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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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주입지점도 논란이다. 첫 공기주입 지점은 조타실. 하지만 조타실은 배가 뒤집어져 현재 배의 가장 아랫부분이 됐다. 아이들에게 산소를 공급할 목적이라면 선실에 산소를 주입해야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 없이 효율성도 없이 허둥대는 정부, 안전대응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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