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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인근 유조선 동원해 조류 차단해라…누리꾼들 의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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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선수쪽 선저부분(왼쪽)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 모두 침몰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야간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윤성호 기자/자료샂ㄴ)

 

사고발생 나흘이 지났지만 인근 해상의 빠른 조류 등으로 실종자 수색작업이 더디게 이뤄지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나섰다.

이는 단순히 안타까움과 분노를 표시하는 차원에서 한 발 나아가 더딘 수색작업에 답답함을 표현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현재 사고해역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는데 있어 최대 걸림돌은 빠른 조류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점은 수심이 37m로 깊은데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 울돌목 다음으로 조류가 센 곳이다.

실종자 수색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해경이 19일 새벽까지 선체수색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진전이 없었던 것도 거센 조류영향이 컸다.

◈ 유조선부터 오징어배, 그물설치 등 아이디어 다양

누리꾼들은 수색작업이 아직 별 성과가 없자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체로 네 가지 의견이 눈에 띄었다.

가장 중요한 실종자 수색작업과 관련한 의견이 많았다.

침몰한 세월호 주변 곳곳에 대형그물을 쳐서 더 이상의 사체 유실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도 계속 선체 주변에서 사체가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본격적인 선체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만큼 이제는 세월호의 내부구조를 속속들이 잘 아는 전문가와 다이버가 총동원돼야 한다는 것이다.

복잡한 선내 구조를 잘 알아야만 수색작업도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대형 부표가 설치된 가운데 18일 오후 사고 인근해상을 찾은 실종자 가족들이 부표주위를 바라보고 있다.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또 사고가 난 세월호 주변의 수색작업과 인양작업을 돕도록 인근 여수항 등에 있는 유조선을 끌어와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세월호 주변에 긴 유조선을 빙 둘러 정박시킴으로써 조류의 흐름을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것이다.

실종자 수색작업은 물론 앞으로 세월호 인양을 위해 체인을 설치하는 작업부터 해상크레인으로 끌어올리는 일까지 하나같이 거친 조류와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사고현장 '맹골수도' 조류의 흐름이 잦아드는 정조시간이 하루 네 차례 있는데 그중 두 차례가 어두운 시간대이기 때문에 밝은 조명이 필요하다.(오전 4시 50분, 10시 20분, 오후 4시 30분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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