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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생사 몰라 눈물만 '뚝뚝'…슬픔에 빠진 안산 단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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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단원고등학교 4층 강당에서 학생들과 실종자 가족들이 '세월호'에 관한 뉴스 속보를 보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노컷TV 민구홍 기자

 

전라남도 진도에서 여객선 침몰로 실종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선후배 학생들이 퍼포먼스를 벌였고, SNS 상에서도 위로와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17일부터 사망자가 속속 발견됐다는 소식이 추가로 전해지면서 안산 단원고는 비통함에 빠졌다.

이날 오후 8시쯤 안산 단원고 학생 300여 명이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침묵 퍼포먼스를 벌였다.

학생들은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세월호에 갇혀있을 선후배들의 안전을 기원했다.

세월호 침몰 사건 직후 개설된 트위터 '한국을 위해 기도합시다'에는 각국 네티즌들의 위로와 격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실종자 가족들은 18일에도 하루 종일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다.

사흘째 물만 겨우 삼키며 슬픔을 참는 가족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하지만 정부발표를 주시하며 구조 상황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추가 사망자 발견 소식이 나올 때마다 자식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일부 가족들은 간신히 오열을 참고 있다.

실종된 학생들이 사용했던 2학년 교실에는 형형색색의 분필로 '친구야 무사히 돌아와', '또 지각이야 빨리와' 등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글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다.

선후배 학생들도 휴교령이 내려진 학교를 찾아 두손을 모으고 있다.

단원고 김모 군(16)은 "선배들이 어서돌와아 빈자리를 채워 주기를 매일 밤 기도하고 있다"며 "어서 빨리 구조되서 우리 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3일까지 휴교령을 내려진 안산 단원고에는 수백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식사, 의료지원 등 실종자 가족들을 돕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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