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에서 현역 육군병사가 훈련병의 총기에서 발사된 총탄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오후 4시쯤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 사격훈련장에서 이 모(22) 일병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일병은 육군훈련소 30연대 2교육대 훈련병들의 사격훈련을 돕다 K2 실탄에 맞았으며 인근 육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4시간 만인 저녁 8시 30분쯤 숨졌다.
부대 관계자와 사고를 목격한 훈련병들은 사격훈련 도중 사격장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갑자기 총성이 난 뒤 이 일병이 목에 피를 흘리며 뒤로 쓰러졌다고 밝혔다.
이 일병이 맞은 실탄이 발사된 총기는 훈련병에게 지급된 K2소총. 부대 관계자는 이 일병이 탄피반납을 위해 훈련병이 잠시 세워둔 총기를 들고 계단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이 일병은 훈련병들의 사격훈련에서 탄피회수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일병은 관심사병으로 분류된 상태였으나 최근 부대 내에서 분대장 임무를 맡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육군훈련소 헌병대는 사고가 난 장소나 목격자들의 진술로 미뤄 사격훈련으로 인한 오발사고는 아닌 것으로 보고 이 일병의 자살 여부와 K2소총을 휴대하고 있던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