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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같은 사위 ''新 데릴사위''는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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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이웅진 사장 "공개구혼 대신 ''1000억 부자의 딸''만 부각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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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사는 1000억원대 갑부가 데릴사위를 구한다는 결혼정보회사의 공개구혼이 이슈가 되면서 다른 결혼정보업체가 ''남성(회원) 54%는 재벌이라도 데릴사위 관심 없다''는 맞불성 보도자료를 내면서 ''데릴사위'' 논란이 다시한번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애초 논란의 중심지였던 ㈜좋은만남 선우의 이웅진 사장은 노컷뉴스와 단독으로 만나 공개구혼의 원래 의미와는 상관없이 짜깁기식으로 언론에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데릴사위라는 의미가 그 기원과 상관없이 능력없는 남편이 부인 집안에 의탁한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진 해프닝"이라면서 "최근 자식을 한두명 만 낳는 소가족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구혼공고가 언론에는 ''1000억 부자의 데릴사위''만 강조됐다"고 해명했다.

이 사장은 "누구나 자유연애를 하거나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서로의 환경과 조건을 보는 것은 일반적인 과정인 것처럼, 이번 경우도 ''갑부''라는 것을 제외하면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그러나 "이번 공개구혼의 핵심은 아무리 좋은 환경의 재력가라 하더라도 결혼만큼은 사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였다"며 "그만큼 ''일륜지대사(人倫之大事)''인 결혼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구혼 내용을 보도자료로 돌리지 않고 선우 홈페이지에 올린 이유도 상업적인 홍보를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 자체 데이타 베이스에 클라이언트가 요청한 조건(비슷한 수준의 학벌, 경제적인 자립도, 전문직, 기독교신자, 연상 등)의 대상이 없어 업체의 신뢰를 걸고 상대를 찾아주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설명했다.

데릴사위제는 옛날 고구려시대의 일반적인 혼인풍속으로 슬하에 아들이 없는 딸만 둔 부모가 데릴사위를 들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들이 있는 집에서도 들이는 경우가 많았다. 고려를 지나 유교적이고 가부장 중심의 가족제도를 가진 조선시대까지 이어지면서 ''능력없는 못난이'' 성격이 크게 부각됐다.



그러나 여성집안에서 가장의 권위에 복종하며 사는 것이 고구려시대의 데릴사위제였다면, ''신(新)데릴사위''는 오늘날 가족의 규모가 작아지고 저출산이 늘면서 발생한 자연스러운 트렌드라는 것이 이웅진 사장의 분석이다.

최근 가부장적 중심의 가족제도가 급속히 해체되고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아이 양육과 가사에 대한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처가에 의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사장은 ''신데릴사위''는 앞으로 결혼풍속도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는 트렌드가 될 것이라면서 "경제력의 구속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환경과 경제환경이 변화하면서 남편이 친가보다는 처가와 생활면에서 가까워지는 현실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가족이 해체되고 자녀의 수도 크게 줄어들면서 새로운 현대적 가족상을 필요로 하고있다.

''딸 같은 며느리''와 ''아들 같은 사위''를 찾는 모습은 이미 보편화되고 있다. 특히 딸만 있는 가정에서 ''아들 노릇도 해주면 더 없이 좋을 든든한 사윗감(=신 데릴사위)''을 찾고 있는 오늘날 풍속도를 의미있게 살펴봐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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