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앙텔레비전 인기 아나운서들 다 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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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연극영화대, 김일성대학 출신 중 선발

북한 아나운서

 

북한에서도 우리의 아나운서에 해당하는 방송원의 인기가 매우 높다. 동북아방송연구회와 두리하나선교회 분석에 따르면 방송원은 방송매체에 따라 라디오 방송원과 텔레비전 방송원, 외국어(방송) 방송원 등으로 나뉘고 전문분야에 따라 정치보도담당 방송원, 경제보도담당 방송원, 문예보도담당 방송원 등으로 나뉘어지고 있다.

이들은 원칙적으로 평양연극영화대학 방송과 졸업생 중에서 선발하고 있지만 그 수는 매우 적고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전국화술경연대회''에서 선발하거나 김일성대학 어문학부나 영화연극대학 방송학과 출신 중 언변이 뛰어나고 총명한 학생들이 선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원의 배치는 각급 당 위원회에서 책임지고 중앙방송은 당중앙위 간부부와 선전선동부, 도방송위원회는 각 도당위원회 간부부와 선전선동부에서 선발·배치한다. 방송원들의 퇴직은 북한 노동법에 따라 남자 60세·여자 55세이지만 때로는 실력을 인정받아 정년에 관계없이 계속 근무하기도 한다. 방송원들이 승진할 때에는 성분도 고려되지만 특별히 하자가 없을때는 실무능력이 승진의 기준이 되고 있다.

북한에서 아나운서를 하려면 발음의 정확성과 속도감, 교양 등 3가지 기본원칙을 가져야 하며 상황에 따라 억양과 말투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미국과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를 할 때는 격앙되고 분노에 찬 어조로, 김일성이나 김정일에 관한 보도 때는 장엄하고 존경심 어린 목소리로 바꾸어야 한다.

△ 아나운서의 머리모양과 스타일은 공인된 패션, 유행주도

북한 중앙텔레비전의 방송을 진행하는 방송원(아나운서)들 모습도 지난 2005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복 일색의 옷차림에서 양장으로 바뀌고 있고, 머리모양도 다양해지고 말투도 많이 부드러워졌다.

이들에게는 평양 창광원 미장원에서 최우선으로 머리를 다듬을 수 있는 특권을 주고 머리모양이나 옷차림 등은 공인된 패션이라고 할 수 있어 유행을 선도하기도 한다. 특히 피복연구소에서 생산된 다양한 의상들은 아나운서들이 먼저 입게 된다. 방송원들에게는 이런 옷들이 싸게 공급된다. 북한에서 방송 관계자라고 해서 특별한 대우는 없지만 경제적인 면에서 방송원은 무급일 경우에도 기자, 편성원, 편집원과는 달리 어간유, 설탕 등의 식료품이 공급된다. 인민칭호를 받은 방송원 이상은 해마다 세 차례 이상 김정일위원장의 선물이 나오는데 식료품은 물론 적지않은 공산품까지 나와 많은 사람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북한 내에는 최대 규모의 조선중앙텔레비전 외에 남한 대상의 ''''조선교육문화텔레비전''''(1971년 개국한 ''''개성텔레비전''''을 97년에 개명)과 평양시내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만수대텔레비전''''(83년 개국) 등 3개 TV방송국이 있다.

방송국 마다 자체 아나운서가 있지만 그 수와 이름 등 신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우리 자유국가처럼 TV방송 중에 자기를 소개하는 일도 없고 이름 자막도 나오지 않기 때문인데 외부에서는 북한 TV에서 나오는 얼굴을 보고 아나운서 이름을 전혀 알지 못하는 경우가 현실이다.

△ 북한 조선중앙텔리비젼의 인기 아나운서

O 인민방송원 리춘희

리춘희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으로 우리는 방송과 신문에서 북한 아나운서들이 성명서를 낭독하거나 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향을 보도하는 모습을 국내 방송을 통해 자주 볼 수 있다. 여자 아나운서 가운데 얼굴이 통통하고 한복을 입은 중년의 여자 아나운서가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여성 아나운서가 바로 인민방송원 리춘희.

핑크빛 한복의상을 즐겨 입는 리 아나운서는 조선중앙텔레비전(1963년 개국 북한 전지역 방송)에서 북한의 중요 뉴스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이춘희 방송원은 2006년 10월 9일 핵실험 발표 당시에도 베이지색 정장차림으로 성명서를 힘차게 읽기기도 했다.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일 동지께서는, 조선인민군 제00군부대를 시찰하셨습니다" 라고 힘주어 보도문을 읽어 내리는 등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정과 관련한 보도는 거의 리춘희 인민방송원의 몫이다.

리춘희씨는 이와같이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라디오),평양방송에, 보도프로그램에서 아나운서로서 출연해 김정일위원장의 조선인민군부대 시찰의 보도 중 상당수를 보도하지만, 그 이외의 프로에는 거의 출연하지 않는다 (다만, 김정일의 생일보도 등 특별한 경우에는 출연하고 있다). 따라서 부정기적인 출연을 하고 있다.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리씨는 원래 상류계급의 출신으로, 김정일위원장으로 부터 상당한 신뢰를 얻고 있어 하사받는 선물도 많다는 설이 있다. 매년 1월 1일 오전 0시가 되면 리춘희 인민방송원이 TV에 그 모습을 나타낸다.

북한에서는 일반 아나운서 외에도 ''''공로방송원'''' ''''인민방송원''''이라는 직급이 있는데 리춘희씨는 최상급인 ''''인민'''' 호칭을 갖고 있다. 한마디로 리씨는 최고의 간판급 아나운서에 속한다. 하지만 50대 초반으로 연령을 추정하고 있을 뿐 정확한 나이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조선중앙텔레비전이 흑백에서 컬러로 전환된 1974년에 아나운서로 데뷔하였고 그 이전에는 배우였다는 설이 있을 뿐 정확한 신상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져 있다.

O 류정옥 방송원

류정옥

 

리춘희 인민방송원의 뒤를 이을만한 유력한 실력과 명성을 겸비한 것으로 추정되는 류정옥 방송원이다. 류씨는 평양음악대학을 거쳐 조선예술영화소의 배우로 일한 바 있으며 당시 3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이후 조선중앙텔레비전의 아나운서로 전직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로 연령은 40대 중반으로 보인다.

O 2006년 9월 사망한 인민방송원 전형규

북한 방송의 남성아나운서 최고의 베테랑은 단연 조선중앙텔리비전의 전형규 인민방송원이지만 2006년 9월 타계했다. 한편 9월 8일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의 언론은 일제히 ''''김정일 동지께서 노력영웅이고 인민방송원인 전형규 동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해 7일 고인의 영전에 화환을 보내셨다.''''며 전형규 아나운서의 부고를 전했다.

전형규

 

북한 백과사전출판사(2000년)가 발행한 ''조선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전씨는 1956년부터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아나운서로 활동하다가 1963년 3월 텔레비전 중계 시작과 함께 초대 아나운서로 발탁된 후 사망 전까지 활약해온 북한 TV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1934년 강원도 안변군 오계리에서 출생한 그는 원산공업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함경남도 함흥과 평양에서 철도부문 노동자, 사무원으로 일하다가 뛰어난 언변술로 아나운서에 발탁됐다.

그는 북한의 주요 성명과 문건, 행사 정치관련 보도와 중계방송은 물론 ''''명배우무대'''', ''''노래경연'''', ''''알아맞치기경연''''과 체육경기 중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 북한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그 공로로 1981년 인민방송원, 1995년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전씨를 여러 차례 만나 그의 방송실력을 높이 치하했다고 한다.

O 전형규의 후계자로 남성아나운서

후계자

 

타계한 전형규씨를 뒤를 이어 북한당국 발표나 김정일의 동정 등 중요한 뉴스를 가끔 담당하고 있으나 전씨의 위치에는 달하지 못하고 있다. 마른형 얼굴로 강인한 인상을 주는 것이 특징인 이 아나운서의 이름은 국내에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 북한 아나운서와 방송원의 공훈제정일, 수여대상

<인민방송원> 1966. 7. 1제정, 정치 사상적으로 견실하며 방송선전 사업에서 특출 한 공훈을 세워 인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재능 있는 공훈방송원 <공훈방송원> 1966년 7월 1일 제정, 방송선전 사업에서 특출한 공훈을 세워 인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방송원 <인민기자> 1971. 11. 19제정, 출판보도부문에서 15년 이상 일하면서 출판보도사업에 후비육성 사업에서 특출한 공훈을 세웠으며 출판보도선전에서 창조적 재능을 남김없이 발휘한 기자 <공훈기자> 1971. 11. 19제정, 출판보도부문에서 15년 이상 계속 일하면서 당적 출판보도사업에서 특출한 공훈을 세운 출판보도기자 (자료:동북아방송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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