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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1B등급 우유 '주력 커피 제품에 사용 가능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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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특사경, 1B등급 우유 사용 제품 확인 작업…고의성 여부도 조사 중

(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롯데칠성음료가 소비자와의 약속을 어기고 위생등급이 낮은 우유를 공급받아왔다는 대전CBS 보도와 관련해 행정당국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전시 특별사법경찰수사팀은 특히 위생등급이 낮은 1B등급 우유가 롯데칠성 주력상품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롯데 측이 고의적으로 사용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CBS 노컷뉴스 14. 3. 17 롯데칠성 '위생등급 속인 우유, 커피에 넣어 판매?', 3. 18 롯데칠성 '위생등급 낮은 우유', 3년 이상 공급돼, 3.19 '위생등급 낮은 우유' 제품에 들어갔나‥롯데칠성 "파악 못해")

대전시 특사경은 롯데칠성 대전·안성공장에서 프리미엄 커피인 '칸타타'와 '엔제리너스'에 1B등급 우유를 사용했다는 내부 문건을 확보했다.

이 자료에는 1B등급 우유로 생산한 제품과 판매실적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은 그동안 1A등급의 우유만으로 프리미엄 커피를 만든다고 소비자들에게 홍보해왔다.

특사경이 주목하는 것은 1B등급을 1A등급으로 허위 표시한 것이 고의적인 것인지 여부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우유 납품업체가 3년간 공급한 위생등급이 낮은 1B등급 우유 600여t이 어떤 제품에 들어갔는지를 집중 캐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칠성은 "납품업체가 우유등급 시험성적서를 착오로 발급한 것으로, 우리는 1A등급을 공급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해명에도 위생등급이 낮은 우유가 프리미엄 커피 재료로 사용됐을 구체적 정황이 대전CBS 취재에서도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롯데칠성 대전공장과 안성공장에서 우유를 재료로 사용해 생산하는 제품은 '칸타타'와 '엔제리너스' 커피 단 두 가지뿐이다.

롯데칠성 측도 우유 사용 제품은 이 두 가지 뿐이라고 확인했다.

롯데칠성 안성공장 관계자는 "칸타타와 엔제리너스 외에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으며, 롯데칠성 본사 관계자도 "생산하는 제품 가운데 우유가 들어가는 것은 칸타타와 엔제리너스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공장에 들어온 1B등급 우유가 제품 생산 과정에 투입됐다면 이들 제품의 원료로밖에 사용될 수 없는 것이다.

2개 제품 이외에 우유 사용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수백t의 1B등급의 우유가 들어온 만큼 롯데칠성 측의 함구에도 1A 등급을 쓴다는 프리미엄 커피에 1B등급 우유가 사용됐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이유다.

대전시 특사경도 이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1B등급 사용 여부에 "할 말이 없다"며 "수사가 결과가 나온 뒤 입장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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