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 CNN방송화면 캡쳐
말레이시아 항공시 실종사태에 대한 말레이당국의 수사발표가 더욱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조종사나 승객까지 조사대상으로 삼고 철저히 조사중인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으나 수사정보를 왜 뒤늦게 발표하는가 하는 것이다.
더구나 테러나 자살이나 어떤 확실한 근거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수사하는가 하면 그것도 아주 늦게 발표해 유가족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지금 말레이 당국의 수사내용의 문제점을 지적해 보자.
대표적인 오류라고 의심 받는 것이 조종사가 송신기 스위치를 끄고 북서쪽으로 비행하다가 기름이 다 떨어져 바다에 자살을 감행 했다는 것이다.
이 비행기를 납치한 범인이 조종사던 다른 승객이던 간에 일단 조종에 대해 좀 아는 사람이라면 기름 남은 양을 계기에서 봤을 것이고 어느정도 비행이 가능하다는 것도 알았을 것이다.
납치가 목적이라면 왜 납치했으며 어디로 향하는지를 분명 밝히고 협상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통상 납치범들의 소행이다.
이런 행위가 전혀 없던 것으로 봐서는 일단 납치범들의 자살시도로도 볼 수 있는데 여기서 두가지로 나눠서 판단해야 한다.
바다로 떨어져 동체자살을 감행할것인가? 아니면 준비한 폭탄을 터트려 공중폭발 시킬것인가? 고민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도 의구심이 생긴다.
7시간 동안 인공위성에 신호가 잡혔다고 하니 정상 항로를 이탈해 비행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자살할 사람이 7시간 동안 비행기를 이리저리 고도를 높였다 내렸다 하면서 비행하다가 7시간이 지나서 기름이 다 소진된 다음에 뒤늦게 자살할 이유가 있을까?
더구나 조종실 안 3명이 모두 자살자에 동의했을까?
아니면 테러범에 의해 제압당해 3명 모두 살해돼 납치범에 의해 조종됐다고 가정해 보자.
그들이 아무 이유나 조건도 내걸지 않고 7시간 비행하다 기름이 모두 떨어진 시점에 바다로 추락했단 말인가?
지금으로서는 이리 저리 꿰맞춰 봐도 도무지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는다.
가장 확실하게 느껴지는 것은 인도양이든 태평양이든 간에 바다로 추락해서 폭발할때는 인근에 아무리 먼 곳에서라도 항해하는 배들이 섬광을 느낄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동체가 온전하게 바다로 추락해서 부서질 때는 잔해가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잔해가 전혀 안 나온다는 것은 고도 35000 피트상공에서 자살이든 테러범의 소행이든 뭔가 강력한 폭탄이 터져 공중폭발로 분해됐다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