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자료사진)
한국은행이 연 2.5%인 기준금리를 10달째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3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0.25% 포인트 인하된 이후 10달 연속 2.5%를 유지하게 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국내 경기가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렇다고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에는 물가, 성장 등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이 회복세를 보이는 국내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다 1천조원을 넘긴 가계부채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반대로 기준금리를 내리기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 위험요인도 만만치 않다.
이미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등은 통화가치 하락을 막고자 기준금리를 앞다퉈 올리고 있다.